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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런던] FRIEZE LONDON 2021 REVIEW

전시

by 곡물곡물 2021. 10. 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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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ze의 시즌이 밝았다.

런던의 전시 후기는 올해의 프리즈부터.

 

Frieze라고 함은 아트 매거진, 미디어 등과 함께 런던, LA, 뉴욕에서 이뤄지는 며칠의 아트페어다. 보통 50,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온다고 하고, 웬만한 커머셜 갤러리는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뮤지엄이나 갤러리처럼 작품에 대한 설명은 주가 아니다. 저명한 아티스트의 작품도 종종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Frieze에서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내년부터는 Frieze Seoul도 시작되는 것으로 아니 기대 중.

 

Frieze 2021의 공식 정보는 여기.

 

프리즈는 페어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각 갤러리에서 여러 개의 작업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시간이 다 보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든다. 올해는 조금 빨리 본다고 봤는데도 3시간정도는 걸렸다. 엄청나게 강렬한 시청각 정보의 홍수에 빠지게 되는데, 그럴 땐 내부에 카페 등도 잘 되어 있으니 조금 쉬어 가는 것이 좋다.

프리즈에서는 갤러리 혹은 콜렉터들이 작품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첫 날이 가장 티켓 가격이 비싸고 Preview 슬롯도 따로 있다. 일반 관객입장에서는 실제로 보기 힘든 예술작품의 거래 현장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아래는 Frieze에서 선보인 갤러리 리스트.

 

FLFS21_PRINT_AT_HOME_MAP_AW.pdf

 

drive.google.com

보다시피 Pace, Gagosian, White cube, Lisson 같은 국제적인 상업 갤러리도 참여하고 한국에서는 현대갤러리와 국제갤러리가 늘 오는 듯 하다. Editions 섹션에는 다양한 예술 단체가 합쳐서 전시를 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프리즈는 Regent's Park 한 중간에 가건물 형식으로 만들어진 곳 안에 이렇게 화이트 큐브형으로 갤러리들을 만들어 낸다.

이 갤러리는 중국 갤러리였는데 아주 키치한 디지털 작업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봤던 작업.

작가는 Jose vera matos로 텍스트로 구성된 그래픽 작업을 선보였다.

이 갤러리는 Focus 섹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Focus 안에 있는 갤러리들은 보다 신진 작가를 선보인다고 한다.

텍스트로 형을 만들었는데, 핸드라이팅이라 더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업이었다.

이것도 비슷한 느낌에 작업인데 타이포그래피로 Wave의 형을 만들어낸 작품.

다른 작가였는데 타이포그래피에 사용된 텍스트가 작가의 이름이다.

 

 

한 아시안 갤러리에 있던 김용익 작가의 작업.

텍스트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동행한 친구가 뭐라고 적혀있냐고 물어서 해석을 해주었는데, 저 짤막한 문장들의 맛을 담기가 어려웠다.

 

서도호 작가의 작업.

영국베이스로 작업을 많이 하는 서도호 작가기에 영국 곳곳에서 작업을 볼 수 있는데, 이 갤러리에서도 드로잉부터 규모가 큰 설치작업까지 모두 가져왔다. 서도호 작가가 만드는 형태는 아주 동양적인 모양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재료나 결과물이 현대적인 인상을 줘서 서구세계에서 선호도가 높다.

문고리 시리즈.

실제로 보면 드로잉부터 이렇게 파편화된 소규모 작업들도 완성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초부터 작품의 완성과정 전체가 잘 드러나기 때문에 개념적으로도 흥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작업은 모나 하툼 Mona Hatum의 작업.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인데, 해당 설치작업도 유려했다.

하지만 Studio Ayaskan이라고 하는 런던베이스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작업 시리즈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결과물이 너무 비슷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래는 LG의 부스. 올해는 LG에서도 따로 관을 내어 참여했는데, LG의 스마트TV나 스크린이 비디오 아트 등 예술작품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유럽시장에서 특히 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 삼성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예술작업용 스크린만 따로 내놓은 상태이기도 하고, 예술 시장이 새로운 타켓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LG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 등도 최근 설치 작업이나 인터랙티브 작업을 하는 곳에 가면 많이 보이는 추세. 프리즈2021에서는 데미안허스트의 작업과 몇몇 다른 작가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었다. 갤러리라기 보다는 마케팅 적으로 부스를 설치했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자체는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리뷰에서 다룰 갤러리와 작업은 Edel Assanti의 Noemi Goudal 작업.

Focus 섹션에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작가도 최근 주목 받는 작가 축에 들고 또 최근 Lisson Gallery의 디렉터와 얘기할 일이 있었는데 그에 따르면 Edel Assanti 갤러리도 런던 상업갤러리 신에서는 눈여겨봐야할 떠오르는 갤러리 정도로 이야기된다고 하더라.

 

 

 

프리즈를 자주가진 못했지만 이전부터 프리즈에 등장한 작업들을 레퍼런스로 많이 사용하고, 퍼포먼스도 눈을 여겨보고 있었다.

이 페어를 특히 좋아한 것은 전위적인 작품들을 다소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갤러리에서 나오니 퀄리티가 보장된 실험성이라고 할까.

그런데 올해는 조금 평이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아무래도 판데믹의 영향으로 시장이 현장으로 돌아온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작가들의 작업환경에도 변화가 있어서일까. 아직까지 항공편이 완전히 복구되지도 않았으니 그런 사정들은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올해도 Online viewing room을 열어서 온라인 페어도 지속했다고 하니, 앞으로는 디지털화 되어가는 아트페어를 더 주목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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