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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도대체 NFT가 무엇인가

아트_경영

by 곡물곡물 2022. 4. 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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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시 전문가는 아니며, 다만 현직에서 일하면서 배우고 있는 바를 씁니다. 제 공부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hoto by Kevin Ku on Unsplash

 

 

 

NFT, 왜 난리야?

 

NFT, Non Fungible Token 이 사회/경제면에서 끊임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이 생긴 것은 수년 전이지만 일반에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마켓의 폭발적인 확장과 함께 더더욱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NFT가 계속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냥 랜덤한 사진에 지나지 않는 작품(?)이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리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 개인이 본인의 셀카를 팔아 300ETH가 넘는 금액을 벌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마치 코인 마켓에서 '누가 30배를 벌었대, 수익으로 회사를 그만뒀대' 하는 이야기로 광풍이 지속된 것처럼, NFT 마켓에서도 이미지 하나로 몇십만원에서 몇 억에 이르기까지 거래가 된다는 것이 화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를 들 수 있다면 나는 판매되는 NFT의 극단적인 퀄리티 이슈를 꼽고 싶다. NFT 플랫폼은 주로 아트, 디지털 이미지 등을 판매하는 데, '도대체 뭔데 그렇게 비싸?' 라는 생각으로 유명 플랫폼들을 방문한다면 거의 충격적인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해당 마켓을 폄하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아트가 뭐라는 것을 내가 정의할 생각은 없다.) 이 하나의 5mb밖에 안 되는 이미지가 몇 백만원에 팔린다니!

그래서 실제로 시장에서 NFT는 사기라거나, 코인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가치도 없는 것을 교환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크리스티 (Christie's)와 소더비 (Sotherby's)같은 그야말로 가장 유명한 아트 옥션이 NFT 기반의 작품을 판매했고 그 이전부터 높은 명성을 쌓은 아티스트들 역시 NFT 작품을 선보이면서 이제 정말로 예술 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반된 시장의 모습이 계속적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NFT가 뭔데요

 

대체 그래서 NFT가 무엇일까. Non Fungible Token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번역 된다.

 

솔직히 정의를 들어도 알 수 없고, 뭔지 설명을 들어도 알기 어렵다. 내가 지난 해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아- 들어는 봤지, 근데 아직 정확히 이해 못 했어'. 혹은, '이해 못 할 것 같아.'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실제 NFT를 만들어 본 사람도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하기 힘들다. (물론 나도)

 

먼저, NFT의 정의를 보자: 

대체 불가능한 토큰(代替不可能토큰, Non-Fungible Token, NFT)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로, 고유하면서 상호 교환할 수 없는 토큰을 뜻한다.[1] NFT는 사진, 비디오, 오디오 및 기타 유형의 디지털 파일을 나타내는데 사용할 수 있다. 가상의 진품 증명서 역할을 하므로 대체 불가능하고 사본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러한 디지털 항목의 사본은 누구나 얻을 수 있지만 NFT는 블록체인에서 추적되어 소유자에게 저작권과 소유권 증명을 해야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디지털 파일을 NFT에 넣음으로써 기술적으로 이 파일이 진짜라는 것과 소유권을 증명한다는 말이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블록 체인에 기록되는 데이터라는 점이고, 이 데이터 거래가 가능하지만 동시에 다른 것으로 교체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유일무이'한 상품이라는 가치가 발생한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NFT는 이 소유권의 기록할 수 있으므로 현재 내가 3번째 소유자라면 NFT가 만들어진 시점에서의 소유자와 그 전의 소유자의 기록도 데이터에 존재하며, 내가 판매한 후에는 내 다음 사람도 나의 소유 기록이 데이터에 기록된다.

이제까지는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데이터는 끝없이 복제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중 어느 것도 진정한 '원본'이라는 것을 주장할 수 없는 것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제는 NFT로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 그 밖의 것은 가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크고 대중적인 NFT 플랫폼인 Opensea: https://opensea.io/

 

그럼 NFT 아트는?

 

따라서 NFT=ART는 성립되지 않고 다만 어떤 형태의 아트가 NFT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지배적인 수가 디지털 아트이며 그 외에도 게임/음악/영화 등등 예술로 구분될 수 있으므로 용어 자체는 함께 쓰이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기술이 예술과 접목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는데, 이는 음악을 포함하여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주요 표현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가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불법적인 복제와 원하지 않는 사용 등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또한 NFT는 소유권의 이전을 의미하지만 저작권의 이전은 의미하지 않는다. 작가는 아직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혹은 같은 작품의 두번째 에디션의 NFT를 만들어 내거나 할 수 있다. 동시에 이것은 구매자가 작품 복제하여 만들어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때문에 작가로서 NFT는 작품의 고유성을 증명하는 안전한 기술이다.

물질로 존재하는 (i.g.페인팅) 작품을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하나는 Smart Contract, 스마트 컨트랙트의 존재다. 이는 NFT 거래에서 사용되는 계약서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플랫폼에서 이 계약서에 아티스트의 로열티를 명시하고 있다. 즉, 작품이 세컨드 마켓에서 팔릴 경우에도 일정 금액을 아티스트에서 주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작가로서 작품을 하나 만들었다고 하자. 그리고 이를 첫 번째 구매자인 A에게 100만원에 팔았고 계약서에는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거래에서 10%의 로열티를 받는다고 명시했다. 몇 개월 뒤, A는 내 작품을 B에게 500만원에 판매할 수 있었고 나는 계약서 대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NFT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특성 중 하나로는 탈중심화가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과도 같은데 단순하게 말하면 은행이라는 중심이 되는 기관이나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개인 대 개인의 거래가 성립한다는 점이다. 또한 디지털 공간의 특성상 거래의 공간적, 시간적 제약도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훨씬 줄어들게 된다.

이는 아트 딜러나 옥션하우스를 거치지 않고서도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예술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예술가 입장에서도 하나의 플랫폼이나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위에 기록하는 것으로 디지털 흔적을 남기거나 유출, 원치않은 유용 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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