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가스비와 가스비 최적화가 뭐길래, Yuga labs의 2천억원이 사라졌나

Yuga Labs 하루 밤새 2천억을 날리다

Ethreum gas fee chart: 출처  ychart

지난 주 NFT 시장이 유가랩 (Yuga Labs)이 새로 런칭한 Otherside 이야기로 뜨거웠다. 유가랩스는 원숭이 모양 픽셀아트 PFP로 유명한 Bored Ape Yacht Club(BAYC) 으로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4월 30일 토요일, 이들의 메타버스 게임인 Otherside가 오픈했고, 그에 따라 Otherdeed 라는 게임 NFT를 발행했다.

BAYC가 워낙 크게 인기를 끈 프로젝트라 게임 자체도 이슈였지만 무엇보다 얘기가 많이 나온 것은 24시간동안 Otherdeed 민트로 사용된 가스비용이 무려 64,000 ETH, 당시 시세로 1억8천달러, 한국돈으로는 2천 3백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이었다.

급작스럽게 많은 양의 NFT 발행으로 가스비가 한 때 거의 4천달러까지 치솟았고, 유저들의 지갑에 있을 수 있었거나, 유가랩스의 곳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2천억원이 비용으로 소진 된 것이다.

 

가스비

 

그럼 대체 가스비가 뭐길래, 그리고 또 무슨 연유에서 이렇게 비싸게 된 것일까.

가스비 (Gas Fee)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할 때 유저들이 거래에 대하여 내는 일종의 수수료다. > NFT 용어사전

이 수수료는 블록체인 채굴자들의 채굴을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 운용비, 에너지 비용 등 자원에 대한 비용이기도 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채굴을 유지하도록 하는 인센티브다. 결과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불된다고 보면 된다. 마치 은행 간 거래를 할 때 수수료 같은 것이다. 이 수수료는 코인마다 다르며 이더리움의 수수료를 가스비라고 부른다. GWEI가 통용되는 가스비의 화폐다.

NFT는 쉽게 말해, 창작자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파일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민트를 할 때 가스비를 낸다. 또한 구입을 할 때도 블록체인 안에서 거래가 이뤄지므로 가스비를 내게 된다.

 

가격은 고정되어 있지않고 유동적인데,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본이니 불안정한 상황이 생길 때 비싸진다. 

예를 들면, 갑작스럽게 민트하는 양이 많아진다던지, 혹은 반대로 공급망에 문제가 생긴다던지.

 

유가랩스의 경우는 전자다.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급작스럽게 사용량이 몰리면서 가스비가 거의 10배에서 20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가스비 최적화

 

가스비 최적화 Gas fee optimization는 말그대로 가스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넣는 것이다.

보통 Solidity를 통해 프로그래밍 되어 넣어진다. 가스 소비량을 줄이는 방법과 가스 가격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은 너무 기술적이라.... 이해할 수도.. 쓸 수도 없다는 것이..) 

혹은 가스비 최적화라는 단어 자체의 설명은 아니지만, 많은 플랫폼이 거래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전략을 택한다.

여러 NFT 마켓 플레이스에서 시간제 옥션을 하거나 일정 시간을 두고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100개의 아트를 동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1개씩 100일 동안 민트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동시에 매일 매일 유저의 유입을 유지하거나, 100일에 대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식으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Otherdeed의 해프닝 이후 일부 유저들은 유가랩스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최적화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가랩스는 일부 가스비의 환불을 제공한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유가랩스의 마케팅 일환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스비가 치솟는 상황은 모든 플랫폼이 새로운 프로젝트/ 화폐를 공개할 때 고민하는 부분이고, 또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할 것으로 이번 사건이 그 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