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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런던] 이사무 노구치 A New Nature @ White Cube Bermonsey

전시

by 곡물곡물 2022. 4. 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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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iling, 666 Fifth Avenue, New York



화이트 큐브 런던 버몬지에서 이사무 노구치 전시가 열렸다. A New Nature 라는 전시명과 함께 3월부터 4월 3일까지 한 달 정도 진행되어 노구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둥근 대나무 조명과 함께 화이트 큐브 전시 공간에 맞춰 계획된 작품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바비칸 센터에서 동일 작가의 투어 전시를 상당히 크게 했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운 작품을 보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설치 작품 규모가 굉장히 크고, 바비칸에서 일대기 형식으로 큐레이팅 된 것과는 다른 형태를 볼 수 있어서 예상외로 아주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다.


White Cube 9 x 9 x 9 전시실



이사무 노구치는 모든 것은 현대 컨템퍼러리 아티스트에게 모든 것은 모던 시대에, 1960년에서 80년대에 끝나버렸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작가 중 한 명인데 그만큼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다루고 다작을 한 작가다. 이사무 노구치는 조각가이자 동시에 공공예술부터 가구, 조명, 세트 디자인 등 다차원적인 분야에서 작업을 보여준다. 노구치에게 '자연'은 중요한 소재였으며 자연이 인간 존재에 중요한 부분에 영향을 준다는 중심 개념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한다.

화이트 큐브에 따르면 A New Nature라는 전시명은 노구치가 1970년에 샌프란시스코 예술 학교(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한 연설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 전체 내용을 살펴 보면 Nature는 자연보다는 본질에 가까운 것으로, 인간으로서, 또 도시화, 현대화를 마주하는 존재로서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The nature of trees and grass is one thing, but there are many degrees of nature. Concrete can be nature. Interstellar spaces are also nature. There is human nature. In the city, you have to have a new nature. Maybe you have to create that nature.’ – Isamu Noguchi (1970) - 원문 출처: white cube

Akari, 설치
Waterfall, 666 Fifth Avenue, New York


  
해당 전시는 화이트 큐브의 모든 전시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 다른 재료를 중심으로 큐레이팅 되어 있었다.

특히 Site-Specific 설치물은 버몬지의 가장 큰 전시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조형적으로 공간 전체를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다.
먼저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수직형의 조형물은 Waterfall, 666 Fifth Avenue, New York 이라는 작품으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뤄진 조형사이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 이 물 떨어지는 소리 자체가 공간의 분위기를 상당히 지배한다.

이 금속 분수의 뒤에 들어가면 천장에 설치된 Ceiling, 666 Fifth Avenue, New York을 마주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는 한 두개의 금속 조각 작품만이 놓여져 있고 텅빈 상태에서 천장 구조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마치 어떤 건축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Waterfall과 Ceiling 모두 불규칙적으로 굽이치는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공간에 조형을 더한다. 이는 화이트큐브의 흰 색 벽과 회벽색 바닥과 어우러져 도회적인 풍광을 자아내는데, 앞서 이사무 노구치가 말한 도시화와 자연, 본질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Ceiling, 666 Fifth Avenue, New York


이 형태는 마치 도시/혹은 전시공간의 소음을 나타내는 음광, 웨이브 같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종적인 움직임과 천장의 횡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그야말로 도시의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자아낸다.


화이트 큐브 East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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